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08/11/07, 조회 : 1762
제목  
 어머니

어머니 / 임정수




한평생 자식만을 위해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말문이 막혀 가슴이 미어진다.
아무 것도 바라는 것도 없이 오로지 자식의 앞날을 걱정하시며
자식이 잘되기만을 바라시는 마음으로 매일 정안수 떠놓고 불철주야로 기도하시는 어머니를 뵐때마다
특출나게 뛰어난 것도 없는 무능한 자신이 안타깝고 한심스럽기만 하다.

어릴 때부터 남들은 장래 희망이 무엇이냐고 하면 대통령이나 훌륭한 장군이 되겠다고들 하였지만,
나는 그저 무모님께 효를 다하고 가진 것이 적어도 아무런 걱정없이 온 가족이 둘러앉아
오손도손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것이 꿈이자 희망이었다.

철없이 날뛰던 사춘기를 겪으며 마음 고생을 많이도 시켜드렸고
인생이 무엇인지 좀 더 진지하게 자신을 돌이켜 보면서 이것저것 사업에도 손을 대었고
수도없이 사업을 전환하면서 가진 재산을 탕진하기도 했다.

불의를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하는 젊은 혈기에 주먹 한번 잘못 휘둘러
교도소가 어떤 곳인지 견학아닌 견학을 하게 되었으며
그로인해 어머니의 가슴에 대못같은 얼룩을 남겨드리고 말았다.

찬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방안에 앉아 어머니를 생각하니
관절염에 골다공증으로 아픈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실 어머니 생각으로
또다시 가슴이 미어진다.
좀더 편히 모시질 못하는 자신은 처량한 신세를 한탄하면서...

매일 보는 어머니지만 또 보고싶다.
매일 듣는 어머니의 목소리이지만 듣고싶다.
어떨땐 엉엉 소리를 내어 실컷 울고싶기도 하다.
그렇게 소리를 내어 맘껏 울고나면 가슴 속에 억눌렸던 그 무엇이 확 뚫려버릴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자식이 걱정할까봐 아파도 아프다는 말씀을 좀처럼 하시질 않는 어머니.
당신은 아픈몸을 질질 끌면서 오로지 자식 걱정만 하시는 어머니.
식사는 제 때에 잘 차려드시는지, 오늘도 변함없이 어머니 걱정만을 하는 이 자식을 얼마나 기다리실까.

오늘은 전화로 어머니를 불러봐야겠다.
어머니의 따스한 목소리를 들으며 위로해드려야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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