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08/10/30, 조회 : 1895
제목  
 참선(參禪)

참선(參禪) / 임정수




기도랍시고 조용히 앉아 참선(參禪)을 행한다.
누구를 위한 기도인지 머리 속에는 온갖 잡념만 무성하고 도통 어떻게 기도를 해야할지,
참선(參禪)의 의미도 제대로 모른체 시간만 축내고 있다.

참선(參禪)은 무엇일까?
참선(參禪)이란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도대체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한 화두(話頭)가 무엇인지도 망각한체
동문서답(東問西答)식으로 스스로에게 묻기도하고 답하며 엉뚱한 소리와 답변만을 늘어놓으려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내가 가는 길은 어떤 길일까?
과연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무슨 목표로 걷고 있으며 앞으로 정착할 목적지는 어디란 말인가?

똑바로 행하며 바르게 살라는 뜻 같기도 하고 나를 통해 '나'를 찾으라는 뜻 같기도 하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찾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
나를 통해 '나'를 찾고자 한다면 '나'란 어디에서 존재하는 것일까?

내면 깊숙한 곳에서 부터 나를 부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스스로 깨닳아야 하는게 '참다운 나'를 발견하는 것일까?
자아(自我)를 깨우치는 고난의 역경 속에서 멀고도 험한 길을 걸어야만
내가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가 있을 것일까?

내가 아무리 빨리 가려고 애쓰는 것 보다는
그 목적지에 도달하는 바른 길을 알고 열심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바르게 행하다보면 가고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마음은 한 곳을 향해 바라보는데,
어떻게 가야할지 알 수가 없어 갈팔질팡 엉뚱한 곳에서만 헤매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고 미칠 노릇이다.

먼 곳을 돌아서 남보다 늦게 오는 한이 있더라도
제대로 된 길을 걸으며 스스로 바른 길을 찾고자 노력하면
훗날 중생을 인도할 때에도 제대로 된 길로 안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부터 바른 수행 방법을 알지 못하면
가엾은 중생들이 나로인해 고생을 하게 되고 원망또한 클 것이다.
그런 이유로 힘들고 고생이 되더라도 더욱 열심히 정진(精進)을 해야한다.

가다가 쉬지않고 중단하지 않으며
끝까지 찾고자 노력하면 반드시 소원을 성취할 수가 있기에...

바른 수행법은 무엇일까?
정확한 방법은 모르겠다.
다만, 세상 모든 근심을 담고있는 나의 머리속부터 비워야겠다.

무언가 얻고자 노력한다면 그것을 비워야 담든 채우든 할 것이 아니겠는가.
세상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인지 자신을 비우지 못하면 원하는 걸 얻을 수 없으니
일단 비우고 채워나가야 할 것이다.

조그만 미련 때문에 자신을 버리지 못한다면 그만큼 나의 공부가 늦어지게 되고
결국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한자리에서 맴돌게 되는 것이기에
모든 근심 걱정을 훌훌 털어버리고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마음으로 정진(精進)하여야 하겠다.

언젠가 기운영(氣運營)을 갈 때의 일이다.
기 운영(氣運營)을 가기 전에 '어디로 가지?'라고 반문을 하면서 목적지가 없을 때엔
마음이 내키는 대로 발길이 닿이는 대로 기운영(氣運營)을 다녀오기도 하지만,
목적지가 있는 경우에도 '어디로 가지?'라고 하면서 여러갈래의 길 중에서 선택하여
기운영(氣運營)을 다녀오곤 한다.

어떤 이들은 기운영(氣運營)을 통해 자기의 몸 속에 흐르는 나쁜 기운(氣運)을 모두 내다버리고
좋은 기운(氣運)을 받아서 온다고도 하는데,
몸 속에 흐르는 나쁜 기운(氣運)을 입으로 토해 내어서 내다 버린다는 것인지
아님, 호스를 입에 물고 진공 청소기라도 연결하여 뽑아낸다는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하지만, 산에서건 바다에서건 기운영(氣運營)을 가노라면 기본적인게 <동작>이다.
나처럼 기(氣)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내면 깊숙히 흐르는 자신의 기운(氣運)이나
주변 상황에 따라 기를 느낄 수 있는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기운(氣運)이 흐르는 대로 몸을 맡기게 되면
그 기운(氣運)을 통해 스스로 몸이 움직이게 된다.

이것이 바로 <동작>의 기본 원리이다.
이렇게 동작을 통해 주위의 기운(氣運)을 자신의 몸 속으로 통할 수 있도록 하는게 기운영(氣運營)이며
때로는 몸 속의 나쁜 기운(氣運)을 밖으로 배출하여 좋은 기운(氣運)으로 충전 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이때에도 머리속에 잡념이 돌아다닌다면 '이뭐꼬?'라는 화두로
흔들리는 자신을 추스르며 정신을 똑바로 차리려고 애쓰게 되는데,
'이뭐꼬?'라는 화두는 꼭 참선(參禪)을 통해서만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어느 특정한 곳에서만 아니라 언제, 어느 곳에서건 가능한 것이며
흔히 누군가가 시비를 걸어오기라도 하면 '뭐꼬?'라며 입밖으로 내뱉는 말...
이렇듯 '이뭐꼬?'라는 화두는 우리의 생활 깊숙히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므로 참선(參禪)을 통해 자아(自我)를 일깨우며 진정한 '나'를 찾아야겠다.
깨닳음의 길이란 멀고도 험해서 하루 아침에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참선(參禪)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광범위해서 참선(參禪)으로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이룰 수도 있을 것이라 믿는다.

물론 그것도 깨닳음에 이르렀을 때에야 비로소 빛이나는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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