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14/10/18, 조회 : 830
제목  
 관음사 일기 - 178

관음사 일기 - 178





언젠가 이런 말을 들었던 적이 있다.
"스님! 스님은 왜 유정이를 부를땐 유정아~하고
글을 쓸땐 보살이라고 하세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유정이의 말을 들어보면 그말도 맞는 말이지 않을까.

"제가 어리다고 유정아~하시고
다른 할머니들한텐 보살님이라고 부르시는거죠?"

"아니...할머니들은 보살의 길을 걸어라고 그렇게 부르는거고...
니는 아직 어리고 좀 더 있다가 그렇게 불러줄께."
"피이..."

곰곰히 한참을 생각했다.
관음사를 찾는 불자님들 중에 그래도 신도님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다들 한가족처럼 허물없이 지내고들 있다.

유정이도 착하고, 똑똑해서 공부도 잘하는데다
절에 오면 말하지 않아도 법당에 먼저 들어가서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학교에서도 뭘 잘 만들어서 부처님 전에 바치기도 하고
용돈을 모아 향이며 양초 등을 올릴 줄도 알고...

나이는 어리지만 하는 행동은 왠만한 어른 못지않게 철이 들어서
보살이라고 불러줘도 손색이 없는 편이다.

그래서 카페에선 보살이라고 부른다.

예?
니는 어떻냐고예?

어떻기는 뭐가 어떻노...
보살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렇다고 부처님이라고 부를순 없다아이가.

그말 말고 다른 말은 없냐고예...
있지예...

초하루때마다 절에 잘나오고
무슨 행사가 있으면 제일 먼저 앞장서서 나서면 그때는 정말...
정말~ 이쁠 것 같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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