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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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수(작성일 : 2014/10/04, 조회 : 864
제목  
 관음사 일기 - 166

관음사 일기 - 166





언제나 초하루 3일 전에 신도님들께 문자로 초하루 법회 소식을 알린다.

다들 날짜가 어떻게 가는지 먹고 살기에 바쁘다는 이유로 초하루가 다가와도 모르고 지냈는데
늘 잊지않고 축원 기도를 하면서 초하루 전에도 항상 문자로 알려줘서 고맙게 여기는 분들도 많다.

도량을 지키며 관리하는 나로선 한 분의 불자님이라도 더 온다면 그보다 더 반갑고 기쁜일이 어디있겠는가.

때로는 이번만큼은 꼭 법회에 참석을 해줬으면 하는 신도가 있는데,
내맘처럼 볼 수 없을땐 조금은 섭섭하면서도 실망아닌 실망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신도도 나름 사정이란게 있을테니 더이상 뭐라고 할 처지는 못되지만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조금만 더 열심히 기도를 하면 뭔가 이루어질 것 같은 예감이 팍 팍 들기에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다.

도량을 이끄는 스님으로선 당연히 한사람의 신도라도 꾸준히 참석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참석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분명 기도성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
한 달에 단 한번 참석하는 초하루 법회에 동참하질 않으니 안타까워서...

에휴~
그럴 일은 없겠지만 중이 싫다고 절이 떠날 수 없으니
움직일 수 없는 절보다는 움직일 수 있는 중이 떠나는게 낫지 않을까.

제얼굴 지가 닦는 것이기에 대신 닦아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보니
더이상은 미련을 두질 않는다.

남들이 장에 가니 얼떨결에 따라 나서는 사람처럼
아무런 의미도 뜻도 없이 남이 가니까 분위기에 휩쓸려 멋모르고 따라 왔다가
기분이 내키면 가뭄에 콩나듯 얼굴 한번 보여주고...

그런 것도 인연이기에 어중이 떠중이로 왔다 갔다 해도
한편으론 다른 사람들의 길잡이가 되어 도량을 알리는 교량이 될 수도 있기에
옛인연을 이어서 새인연을 많이 맺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관세음보살님! 지장보살님!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리석은 중생이오니
부디 앞길 잘 밝혀 무사원만 소원성취 이루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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