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14/11/24, 조회 : 877
제목  
 관음사 일기 - 199

관음사 일기 - 199



때는 바야흐로 겨울하고도 김장철인데
서울이나 경기도 같은 위쪽 지방엔 김장이 거의 다 끝나간다고 들었는데

따뜻한 남쪽 나라는 아직도 시작할 기미가 안보이고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첫날부터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기온이 그다지 내려가지도 않았고
바람도 안부는데

오늘따라 처량히 내리는 비가 왠지모르게 내마음 같아서
콘크리트 위로 떨어지는 비소리에 가슴이 찣어질듯 아프다.

누군가 내가슴을 꼬집기라도 했나?
왜 이렇게 시리고 아프고 허전한지 모르겠다.

아~~
힘들다~~

사는 것도 힘들고~
외로운 것은 더더욱 힘들다.

예?
그렇게 힘들면 다 때려 치우고 결혼이나 하라고예.

누가 지같은 노총각한테 시집이나 올라고 하겠슴미꺼.
모아 놓은 돈도 없는데...

예?
뭐라꼬예?

비록 한물간 나이지만 아줌마 니 같으면 어떻냐고예?

허참~~나~~
아줌마 니~~~ 돈은 많아예?


집에 가면 금송아지도 있고 돈방석에 앉아서 산다고예...
부럽따~~~

그 금송아지 팔건교?
아이라고예...

그냥 장식품이라고예...
그라먼 돈방석은...?

방석에 돈 그림만 그려져 있다고예?
크~~ 망했다...

* 오늘따라 비도 오고 정구지 찌짐에 배추 몇장 찌짐해서 먹었더니
괜히 등따시고 배부르니 엉뚱한 생각이 나서 헛소리 몇자 긁적여 보았다.
갑오년 한 해가 다 가는데 이런 낙이라도 있어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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