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14/11/20, 조회 : 879
제목  
 관음사 일기 - 198

관음사 일기 - 198





갑오년 시월 초하루가 낼모레로 다가왔다.

참으로 다사다년했던 해라고 하기 전에
이제 한 해도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그동안 뵙지 못했던 불자님들의 소식이 궁금하다.

지금껏 꾸준히 맺어온 신도님들은 다들 한가족처럼
기쁨도 슬픔도 궃은일도 가리지 않고 속속들이 알고 지내는 터에 별로 궁금하진 않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스쳐 지나간 인연에는 조금 궁금한게 사실이다.

날씨가 추우니 감기는 안걸렸는지...
식사 때가 지나면 밥은 잘 챙겨 먹었는지...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이 청암이는 원래가 단순한 면이 있어서
조금만 깊게 생각하면 머리가 뽀개질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잔정도 없는데다 세세하게 신경을 쓰진 않는 편이다.

물론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ㅎㅎㅎ

어차피 옛인연을 이어서 새인연을 맺는게 자연적인 현상이며
대우주의 이치가 아니던가.

하지만 날씨도 쌀쌀하고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괜히 지나간 추억을 더듬으며 스쳐 지나간 인연의 고리를 매만져 보았다.

그래봤자 누구 하나 내맘을 알아줄 이는 더더욱 없을텐데...

스니임~ 잘 지내시죠?
그래, 잘지낸다요...

밥은 뭇어예?
예...잘 쳐먹고 잘 싸고 있니더...

그라먼 마이 묵고 마이 싸이소.
알았니더...니 몫까지 팍 팍 쌀께예...ㅋㅋㅋ

오늘도 하루가 다 지나가는데 괜히 뜨신밥 먹고 혼자서 헛소릴 해본다.

스니임~
됐다 마!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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