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14/11/04, 조회 : 735
제목  
 관음사 일기 - 191

관음사 일기 - 191





이른 새벽 정안수를 올린다.
촛불을 밝히고 향을 올렸다.
법당을 청소했다.

눈뜨자마자 제일 먼저 세수을 하면서
마음 속 깊숙한 곳까지 비우며 닦아내지만
못비운 한가지 그것은 화두...

그래, 정안수를 올리는 것도
촛불을 밝히는 것도
향을 올리는 것도

청소를 하거나 마음을 비우거나
스스로를 닦아내는 것 모두가 일체유심조인 것을...

마음을 가다듬고 새벽 기도에 몰입해본다.
세상 모든 만물이 조용하고 고요하다.

그러고보니 촛불의 그림자에도
은은히 피어오르는 향내음에도 흔들렸던 내마음은
내 속의 나가 아닌 바로 정신이었던 것이다.

관음사 부처님은 말없이 미소만 지으시는데
나는 오늘도 홀로 흔들리는 정신을 부여잡고 매달렸다.

갑오년 한해가 다 지나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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