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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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수(작성일 : 2014/10/26, 조회 : 902
제목  
 관음사 일기 - 184

관음사 일기 - 184




간절히 원하고 기도하면 못 이룰 것도 없기에
지극정성으로 화두에 매달리다 보면
그 정성이 하늘에 닿아 뜻을 이루게 되는데

우리가 흔히 하는 백팔배나 삼천배는
결국은 '나' 좋자고 하는 것이고

백팔배를 함으로써 용기와 자신감도 생기고
그러다 보면 삼천배에 도전을 하게 되기도 한다.

이렇게 간절히 절을 하며 삼천배를 몇 번씩 되풀이 하다보면
그 뜻을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싶다.

그이유는 기도와 절을 통해 자신을 갈고 닦음이 우선이고
수 없이 자신의 그릇을 비우고 담기를 되풀이 하면서
우리는 간절히 원하고 또 원하고 있다.

물론 욕심이 많아 작은 그릇으론 성이 차질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릇이 크든 작든 상관없이 기도는 똑같이 하는 것이고
얼마만큼 정성들여 기도를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원하는 성불의 크기도 천차만별이 아닐까...

몇 번이나 되풀이 되는 삼천배...
그 삼천배를 올리면서 간절한 기도를 염원하면

어쩌다 부처님 귀에 한번쯤 들릴까 말까할 정도의 기도 크기가 있기에
우리는 삼배를 해보고 백팔배를 해보고...

삼일 기도를 해보고 백일 기도를 해보고...
천일 기도를 해봄으로써 내기도의 크기와 비슷한 깨우침 하나를 건질 수도 있다.

이 깨우침이란 것은 허공에 뜬 구름과도 같은 것이어서
보일듯 하면서도 보이지 않고 잡힐듯 하면서도 잡히지도 않는 것이

결국은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것 같고
때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도 같음이 있기에

우리는 언제나 정성을 다해 간절한 기도를 함으로써
성불이란 두글자를 성취하고자 피나는 노력을 하고있다.

기도란 것은 가만히 눈만 감고 있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듯이
무언가에 의지하며 내몸을 위탁하고 기댈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대상이 바로 부처님인 것이다.

우주엔 삼라만상의 부처님이 계시지만
나 또한 소우주의 하나로서 내면 깊숙히 자리한 곳엔 나의 몸주이신 부처님이 계신다.

그러므로 우주의 부처님은 나의 부처님이요,
내속의 부처님 또한 나의 부처님이기에 나는 곧 부처인 것이다.

아직은 의지력이 약해 '나'가 아닌
그리고 '내 속'의 부처님이 아닌
삼라만상의 부처님께 나를 의지하며 위탁하고 기도를 올리려는것이 대중의 심리이다.

손을 앞으로 뻗어 손바닥이 보이거나 손등이 보이거나
어차피 '내 손'이고 '나의 손'이 아니던가.

그저 앞만보고 묵묵히 기도를 하다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뜻을 이룰 수 있기에
다 믿으면 온성불이요, 반만 믿으면 반성불이라...

잘되면 내탓이고 잘못되면 조상탓을 하지말고
우리 모두 열심히 기도하여 꼭 성불 이룹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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