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08/05/20, 조회 : 1673
제목  
 귀농의 꿈을 펼치리라

귀농의 꿈을 펼치리라 / 임정수




'귀농'이란 말만 들어도 전형적인 시골의 풍경이 떠오르고
향긋한 소똥 냄새가 구수하게 코끝으로 전해지는 기분이 든다.

비록 시골 태생은 아니지만 메마른 도시의 오염된 공간 속에서
찌든 공해에 시달렸던 때문인지 유난히도 시골의 맑은 공기가 그립고
'귀농'이나 '시골'이란 말만 들어도 뜨거운 피가 용솟음 치고
심장이 마구마구 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멀리 백양산 중턱을 바라보면
나도 모르게 백양산으로 깊이 빠져드는 듯한 기분이 들곤 한다.

아마도 내가 '산'체질인가 보다.
어쩌면 '자연인'으로서 자연 속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망이 앞서는 때문에 그런 것일런지도 모르겠다.

도시보다는 농촌이, 커피보다는 구수한 숭늉이나 녹차가 더 생각나고
오지의 마을에 나홀로 내팽겨쳐 있을지라도
땅밑에서 부터 콸콸 솟아오르는 샘물처럼 편안하고 아늑함을 느끼며
자꾸만 전원 생활을 동경하게 되는 것 같다.

빙상 센터에 올라 집 주위를 둘러보면
귀농의 꿈에 가까워져왔음을 확실히 느낀다.

멀리 보이는 산이 온갖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줄기도 한결 시원하고 산뜻한 기분이다.

'귀농'의 꿈을 꾸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다.
힘들고 어려운 때에 현실 도피로 택하는 것이 귀농이라면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귀농>도 하나의 사업이라면 사업이다.
단지, 물맑고 공기 좋고 경치가 아름답다고 해서
나도 저런 곳에서 한번 살아봤으면 하는
막연한 기대와 허황된 꿈으로 시도를 하는 것이라면
꿈과 현실은 전혀 다른 것이니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잘 될 것이라는 기대는 일찌감치 접어야 한다.
실패의 쓰라린 경험도 맛보고 좌절도 하면서
시행착오 끝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니
한 톨의 쌀이라도 아끼고 절약해서
억척스럽게 살아갈 각오가 되어있지 않으면 정말 힘들 것이다.

이 나이에 귀농을 시작하려니 너무 늦은감도 있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한번 노력해 볼 것이다.

그리하여 우수한 품질과 효율적인 생산성으로
나만의 노하우를 갈고 닦으며 축적해나갈 계획이다.

나만이 갖고 있는 생산 기술의 틀을 정립하고
우수한 품질의 농법을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불혹의 나이에 귀농의 꿈을 펼치기 위해 첫발을 내딛는 지금.
귀농을 향해 힘찬 도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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