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08/05/16, 조회 : 1676
제목  
 A씨의 행복

A씨의 행복 / 임정수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와서 반갑고
까치가 찾아와서 춤을 추니 반갑고
기다리던 님에게서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으니
그처럼 반갑고 기쁠 때가 또 있을까.

결혼후 15년이 지나도록 아기가 생기지 않아
늘 그늘진 표정으로 살아가던 A씨를 우연히 만나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동안 애타게 기다리던 아기가 태어나서
하루하루가 꿈만 같다며 연신 입가에선 미소가 그칠 줄 모른다.

오랫동안 아이가 없어 심적 부담감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었는데
이젠 우울증과 함께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졌다며 무척 좋아한다.

시기가 적절했었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직접 내려준 붕어 엑기스를 꾸준히 먹고있는 A씨는
모든게 내 덕분이라며 두손을 꼬옥 맞잡은채 한동안 놓아줄 줄을 몰랐다.

게다가 엊그제는 더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녀의 뱃속에서 든든한 2세가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그 소식을 들으니 마치 나자신의 일인양 그렇게 반갑고 기쁠수가 없었다.

"붕어 엑기스가 아이를 점지해 주었으니
앞으로도 꾸준히 붕어 엑기스를 사랑해야겠어요."

함박 웃음으로 엑기스를 주문하는 그녀의 행복한 표정을
오래도록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어쩌면 평생 잊혀지지 않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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