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14/12/01, 조회 : 881
제목  
 관음사 일기 - 204

관음사 일기 - 204




우연히 지나는 길에 전통마을에 들렀다.

이집도 보고 저집도 보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오잉?
왠 절구통...

절구통 옆에 안내를 담당하는듯한 남자 하나가 왼손으로 오른손을 만지며 서있다.
"어디 아파요?"
"예...어제 하루종일 떡을 좀 쳤더니..."

하이고~
얼마나 대단하면 하루종일 떡을 치고도 이렇게 멀쩡히 서있을수 있단 말인가?

그는 마치 낫질을 하는 시늉이라도 하듯 오른쪽 손목에 힘을 뺀 채로 손목을 까딱거린다.

정말 대단한 남자라 생각하며 생긴 모습과는 다르게 정력이 센 그남자를 다시 한번 쳐다보게 되었다.
뭐, 두 번 세 번 봐도 그 얼굴이 그 얼굴이지만...

그런데 함껜 간 젊은 보살의 눈동자가 빛나는건 왜일까?
그새 라식 수술이라도 한건가?
아님, 콘택트렌즈라도...?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조금은 이상타...
하루종일 떡을 쳤으면 허리가 아파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감...
그런데 손목이 아프다고 그러니 원...

그래, 떡을 치는데도 기술이 필요하겠지...
꼭 쑥떡이나 인절미만 먹으라는 법은 없으니...

그나저나 이 남자가 이정도인걸 보니 함께 있었던 사람은 어땠을까?

허허허...
괜히 배부르고 등따시니 엉뚱한 생각만 드는구나.

내가 보기엔 이 남자...
쑥떡이나 인절미보단 쫀득쫀득한 찰떡을 더 좋아할것만 같은데...

예?
시어빠진 호박떡이라도 맛 좀 보여달라고예?

좋지예...
그라먼 말난김에 퍼뜩 떡이나 치러 가입시더.

어릴적에 엿을 분질러서 구멍이 큰 사람이 이기는 내기를 했었는데
그렇게 치면 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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