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15/05/03, 조회 : 924
제목  
 관음사 일기 - 214

관음사 일기 - 214





유난히도 봄비가 잦은 올해는 지겹도록 비구경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여름에 가물걸 생각하면 한편으론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이 턱없이 부족한 면도 없지 않으리라...

오늘같은 날에는 김치 지짐이나 정구지 지짐에 막걸리 한ㅇ잔이 생각나기도 하겠지만
술을 입에대지 않는 나로선 그저 진한 커피 향으로 대신할 수 밖에...

한 잔의 커피를 음미하며 창밖을 내다보는 것도 운치가 있겠지.
보는 이에 따라선 처량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처럼 비가 많이 내릴때에 일부러 창밖에 서성이며 나를 쳐다볼 사람은 없을테고...

오늘따라 빗소리가 맑게 들리는건 왜일까.
외로운 내마음을 위로하듯 말없이 어루만지는 것만 같다.

좀 더 부드러운 손길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 혼자만의 생각일뿐이고...

어쩌면 아쉬운듯 미련이 남은 봄이
고개를 숙인채 땅속으로 스며드는 소리일런지도 모르지...

이런 저런 생각에 커피 한잔이 금새 사라져 버렸다.
한잔만 더 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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