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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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수(작성일 : 2008/03/13, 조회 :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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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르기 비염 (2)

알레르기 비염 (2) / 임정수




언제나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때마다 겪게되는 하나의 행사처럼,
아주 다정스럽게 찾아오는 알레르기가 있다.

남들처럼 껄끄러운 복숭아를 만지거나 꽃가루를 가까이 했을 때나
겪게되는 그런 알레르기가 아니라,
매번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알레르기(비염)로 인해 곤욕을 치르게 된다.

송홧가루가 날려서 그러려니 생각하다가
황사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고도 생각했었는데,
곰곰히 되짚어보면 그런 것도 아니었다.

평소에 런닝을 입지도 않는데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 할지라도
내복조차도 입지않는 내가,
심한 재채기와 콧물 등으로 감기 증상을 겪게되기도 하는데,
막상 병원에 가보면 감기가 아니고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한다.

하긴, 그렇게 추운 겨울에도 얼음을 깨고 물 속에 들어가 앉아서
정신 수양을 하던 내가 아니었던가.

때로는 그것이 감기가 아니라는 걸 나자신 스스로가 더 잘알고 있다.
내몸은 내가 더 잘 알기에 항상 건강 상태를 체크해보면
몸의 이상 징후를 알 수도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레몬색 짙은 햇살이 따사로히 내려오는 봄날이 나는 좋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볕에 묻어나오는 싱그러움도 좋다.

하지만, 봄날은 짧다.
그래서 슬프기도 하다.

봄인가 싶으면 곧 여름이니 여름은 길게만 느껴진다.
더운 날이 오랫동안 계속되어서 그럴 것이다.

더군다나 이상 기온의 영향으로 사계절 중 겨울에만 잠깐 추울 뿐
다른 때에는 여름날의 기온과 마찬가지이니,
더위를 많이 타는 나로선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슬프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뿐만 아니라
요즘은 시시 때때로 날씨가 변하고 기온차가 심하니
기온에 민감한 내피부와 체질은 항상 몸살을 앓는 것 같다.

언제쯤 알레르기(비염)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가 있을까?
그런 날이 오긴 올 수가 있을까?

독종 중의 독종은 아니지만,
현역 시절 특공대에서 근무할 때에도 우리 중대가 독사 중대였었고,
지금의 내 별명도 독사이다.

평소에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 하여도
겪어보고 한번 아닌 것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니기에,
무정하고 매정하게 끊어버리는 성격 탓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독사이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 할지라도 추운 걸 참고 버티는 것은 자신이 있다.
어차피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를 잘 타서인지 그런 건 정말이지 자신있다.

하지만...
여름이면 나는 죽었다고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특히나 여름날에 겪게되는 알레르기 비염일 때에는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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