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08/01/30, 조회 : 2038
제목  
 자위 행위

자위 행위 / 임정수



나도 가끔은 자위 행위를 한다.
내가 목석이 아니고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이 겪게되는 하나의 과정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남자에게 있어서 <자위행위>는 누구라도 번민의 대상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남에게 말하기는 쑥스럽고 그렇다고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도 확고한 의견이나 구체적인 것을 제시해주지도
원하는 답을 구할 수도 없다.

아직은 성이란 것이 우리 사회에서는 엄한 제약을 받기 때문에 그저 친구들에게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나
책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사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부모의 주민번호를 도용하여
동영상 등을 통해서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게 현실이지만...

대부분의 사내 아이는 12세때부터 몽정(夢精)을 경험하면서 저절로 자위행위를 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사실은 생리적으로 보아도 극히 정상적이고 자연적인 현상이며 남이 가르쳐 주지 않아도 책을 통해서 알 수가 있지만,
옷에 의한 마찰에 의해 쾌감을 느끼며 저절로 체득하게 되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사실 정확한 나이대는 모르겠지만,
나의 경험에 의하면 대략 12세 쯤 부터 몽정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보았다.
단순히 소변을 보는 도구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일상 생활에 있어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옷에 의한 마찰과
야한 잡지 같은 것을 통해 사정이라는 야릇한 쾌감을 맛보곤 한다.

이것이 아름다운 여성들과의 만남으로 자연스럽게 현실적인 관계를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아무리 우락부락한 사내 아이일지라도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이것은 소녀가 처음으로 생리를 경험했을 때와 비교해 보아도 뒤지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여자 아이의 경우에는 이 사실의 의미와 대책을 올바르게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있지만,
남자 아이의 경우엔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
이는 부정하기 힘든 일이지만 현실이 그러하니 어쩔 수가 없다.

<자위행위>는 때론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수반하기도 한다.
먼저 이러한 행위를 해도 과연 괜찮을까 하는 죄책감이 든다.
또한 자위행위를 행한 뒤의 심신에 일어나는 불쾌감과 이런 짓을 하고 있으면 자기의 성기에
이상이 생기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 등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개인의 차가 심하기 때문에 거의 죄악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사람에 따라선 자위행위를 행한 뒤에도 머리가 멍해지거나 몸이 피로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와는 반대로 모든 반응이 아주 세게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죄악감을 느끼는 아주 기초적인 것은 자기의 성기를 만지작거려서 사정해 버리는 것이
자연의 섭리에 거역하는 일이 아닌가 하는 기분이 주가 되는 것이다.

그것을 행한 뒤 일종의 나른한 심리 상태가 되었을 때는 보통 우울한 기분이 일어나기 쉽다.
이는 원래가 별로 크게 문제시 되지 않는 것이지만,
순진한 소년 시절에는 이 감정에 휘말려서 그것이 죄악감의 소지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서 익숙해지면 그 상태는 같다고 하더라도 별로 죄악감 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동시에 이런 감정이 생겼을 때 성기의 발육에 이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가지기 쉬우나
이는 단순한 지식 부족에서 오는 것이며 조금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믿는다.

<자위행위>를 행한 뒤 머리가 멍해져서 공부를 해도 머릿 속에 들어가지 않는다거나 마음이 흩어져 버린다는 것은
확실히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은 몸에 이상이 있어서 일어나는 현상도 아니고 그다지 걱정할만한 게 아닐 것 같다.
성기관의 심한 흥분 뒤에 심신의 피로가 오는 것은 당연한 일로 원래 성행위 자체가 그런 것이고
그 뒤에는 늘어져서 잠에 빠지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다만, 질의 차이로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이 있지만 그것이 곧 정상이라고는 할 수가 없을 것이다.
나또한 자위행위를 한 후이건 성행위를 한 후에도 지쳐서 잠에 빠져든 적은 거의 없었다.

물론 성행위를 한 후에는 몹시 피로하다.
몸뿐 아니라 자율 신경이 정상이 아니고 맥박수도 불안정하게 동요하거나 머리와 얼굴이 화끈거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치게 성행위를 하질 않으면 체질의 탓이니까 걱정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자위행위>를 할 때는 그 뒤에 오기 쉬운 심신의 부조상태(不調狀態)를 될 수 있으면 줄이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보통의 <성행위>와 <자위행위>와의 큰 차이는,
자위 행위를 할 때에는 성행위 때처럼 전신의 심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위행위>때는 성기만이 보통의 성행위 때처럼 흥분하지만 머리는 일종의 공상 속에서 헛도는 흥분을 하기 때문에
뒤의 피로는 조화가 잡히지 않게 된다.

사람마다 횟수에 따라 다르지만 매일 하는 사람에서 부터 일주일에 한번, 사람에 따라 달라지며
그 표준이란 것은 없으며 너무 피로하지 않는 정도에서 그쳐야 한다.
괜히 하지 않으려고 기를 쓰며 참는 것은 도리어 관심을 쏠리게 하는 결과가 되어 좋지 못하다.
이것은 인간 본능에 뿌리박은 매우 강한 성충동의 현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밤늦도록 가라앉지 않고 이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할 때에는 너무 자기 자신을 억제하는 게
오히려 부자연스런 일이니 무리없이 적당히 하여도 건강에 도움이 되니 괜찮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적당한 자위행위는 자연스런 생리작용이니 조금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렇지만 도가 지나치면 건강에 해로우니 적당히 하여야만 할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662  나의 수면법 (2007년 겨울호 대한 문학 세계 수필 산책 코너)      임정수 2007/11/26 1983
661  섹스      임정수 2007/12/13 1997
660  첫눈에 반해버린 그녀      임정수 2007/12/17 1860
659  그녀가 남긴 그말 한마디      임정수 2007/12/18 1960
658  시발넘아      임정수 2007/12/19 2069
657  행복한 하루(2)      임정수 2007/12/20 1909
656  바닷가에서 한해를 정리하면서      임정수 2007/12/21 1950
655  잘가시오! 나의 정해(丁亥)씨!      임정수 2007/12/22 1939
654  석굴암 기도 중에      임정수 2007/12/23 2019
653  시골 인심(ㅊ)      임정수 2008/01/05 2196
652  매가패스로 바꾸려는 이유      임정수 2008/01/15 1856
 자위 행위      임정수 2008/01/30 2038
650  알레르기 비염 (2)      임정수 2008/03/13 1953
649  지리산에서      임정수 2008/03/15 1774
648  봄이 오는 길목에서      임정수 2008/03/19 1921
647  불륜을 꿈꾸며      임정수 2008/03/20 1740
646  이별 연습      임정수 2008/03/21 1733
645  우렁이 한마리 키워볼까? (ㅊ)      임정수 2008/03/22 2014
644  히라시와 임정수      임정수 2008/03/23 2342
643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임정수 2008/03/24 1879

 [1][2][3][4][5] 6 [7][8][9][10]..[39]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Old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