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07/11/26, 조회 : 1984
제목  
 나의 수면법 (2007년 겨울호 대한 문학 세계 수필 산책 코너)

나의 수면법 / 임정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의 수면 시간을 대여섯 시간에서 여덟시간 정도 자고나면
건강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들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수면 시간은 꼭 그런 것 같지만은 않다고 본다.

여섯 시간이나 여덟시간을 자든 아니면 두,세시간을 자든 보다 안정된 마음으로
얼마나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느냐에 따라 건강의 척도가 달라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무엇보다도 육체적인 안정보단 정신적 안정으로 빠르고 깊은 잠에 빠지는 일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려면 먼저 자신의 수면 습관과 수면에 방해를 받을만한 일이 어떤 것들이 있을지 체크해보야 한다.

만약 컨디션이 저하된 상태에서 깊은 잠에 빠져 들더라도 잠에서 깨어난 후 개운치 못함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저하된 생체리듬을 어느정도의 수준에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 일과 뿐만 아니라 전면적인 생활 습관을 과감히 바꾸어야 한다.

늦게 자는 습관이 있으면 빨리 자도록 하며 수면 시간 또한 조금씩 단축시키는 방법으로 수면 환경을 조절해야 한다.
그렇게하여 심신의 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수면에 방해를 받을만한 일을 피하며 단시간에 깊은 잠에 빠져들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무조건 '빨리,빨리'를 외치며,
급격히 변해가는 현대 문명 속에서 신경이 몹시 날카로우며 정신은 만성의 흥분 상태에 놓여 있으므로
신체의 활동 수준이 저하되지 않고 오히려 상승되기도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수면에 있어서의 최대의 적인 것이다.

이 수면 방해의 요소를 달래어 생활습관 즉,
수면 습관을 바꾸고 몸에 배이게 되면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가 있다.

졸음이 한없이 몰려오는 상태를 조금 넘어서면 머리 속은 온통 뒤죽박죽이 되어 종잡을 수 없게 된다.
피곤한 육신과 내면의 정신이 제멋대로 활동을 하게 되므로 스스로 조절을 잘하질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편히 잠들기 위해서는 이러한 수면 과정을 방해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수면에 빠져드는 것이 중요하다.

한없이 몰려드는 졸음 상태에서 수면에 빠지기까지의 시간은 겨우 몇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시간은 매우 예민하고 불안정한 상태여서
나처럼 신경이 날카로운 사람들에겐 조금만 방해가 되어도 금방 깨어버리게 된다.

이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불쾌한 생각이나 잡념을 버리고 정신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그러면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어떤 방법들을 취하면 좋을까?

잠들기 전 가벼운 체조를 하거나 신선한 밤공기를 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운동에 소질이 없거나 움직이는 걸 아주 귀찮게 여기는 사람들에겐 안마나 마사지로
뭉쳐진 근육을 풀어주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또한 간단히 샤워를 하거나 목욕을 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중의 하나라 생각한다.
따뜻한 물로써 피부를 자극하는 것은 혈액 순환을 잘되게 할 뿐 아니라 심신을 안정시키는데에 있어서 좋은 방법이 된다.

나폴레옹이 하루에 3~4 시간을 잤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그리고 현대에도 나폴레옹처럼 짧은 수면을 취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나역시 보통의 수면 시간이 서너시간정도 된다.

수험생과 편집자, 예술인이나 학자들...수없이 많다.
이러한 사람들은 특별하지도 않고 그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도 지니고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는 서너시간을 자고도 생활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비결이 있기 떄문이다.
그 비결이란 대단히 특별한 것도 아니고 그저 여건만 되면 잠시 눈을 붙인다는 것 뿐이다.
그러면서 잠깐이나마 눈을 붙였다가 금방 깨는 습관이 몸에 배인 것이다.

물론 이것도 무척이나 힘든 훈련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퍽이나 어렵게 보이겠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어느정도 개인의 차를 인정하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어떠한 환경에서건 누구에게라도 가능한 것이다.

깊은 잠이 아니라 선잠 속으로 빠져드는 것도 어렵지만 짧은 시간에 기분 좋게 잠에서 깨어나는 것도 무척 힘들다.
갑자기 잠이 깨면 머리가 띵하고 기분이 좋지 못하다.
한참 잠이 들려고 할 때 무엇으로부터 방해를 받게되는 불쾌감과 마찬가지로
어떻게 하면 기분 좋게 잠에서 깨어날 것인지 여간 고민이 되는 게 아니다.

내가 깊은 잠에 취해있을 때 누군가가 이부자리를 별안간 걷어내게 되면 말로선 표현키 힘든 불쾌감이 밀려들 것이다.
그래서 원하는 시간에 일어나기 위해 탁상 시계의 타이머를 맞추어놓곤 한다.

매일밤 12시가 넘어서 잠이 들지만,
일찍 일어날 땐 새벽 두,세시, 조금 늦으면 세시반쯤에서 네시엔 꼭 일어나야 한다.
혹시라도 늦잠을 자게 될까봐 만약을 대비해서 탁상 시계의 타이머를 맞추어놓고 잠을 자는 게 이젠 습관이 되어 버렸다.
시간을 맞추어놓고 잠을 자는 것은 조금이라도 늦게 일어나면 그날의 일과는 엉망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거의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 생활이지만 조금씩 생활에 변화가 있어서 늘 일어나는 시간에 눈을 뜨긴 하더라도
시계의 시침을 맞추어놓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꼼꼼한 나의 성격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잠깐 잠깐씩 잠을 자면서도 개운하게 잠에서 깨어나는 훈련을 반복하다 보니
끊임없이 수면 리듬을 개발해내게 되는 것 같아 보람이 있다.

직업의 특성상 새벽부터 일찍 하루를 시작하여야 하므로 나의 신경은 무척 예민하다.
특히, 잠자리에서 모기가 수면을 방해하거나 파리의 힘찬 날개짓 소리에도 쉽게 잠이 들지 못한다.

그렇지만 생각하기 나름이랄지...
모기와 파리의 왱왱거리는 날개짓 소리도 가끔은 자장가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럴땐 그 소리가 무척 정겹게 느껴지기도 하고 편하다.

요즘처럼 기온이 하강하는 때에,
목욕탕보다는 산 속 계곡에 몸을 담그고 푹신한 침대보다는 딱딱한 온돌방을 더 선호하지만,
언젠간 자명종 소리에 눈을 뜨는 게 아니라,
늘 깨어있는 맑은 정신으로 스스로 제시간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 그날을 꿈꾸며
지금 이 순간에도 단잠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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