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17/12/20, 조회 : 831
제목  
 잘가거래이

잘가거래이 / 임정수




와?
니도 갈라꼬?
갈라먼 퍼뜩 가삐라...

하이고~
오는년마다 얼마 못버티고 가버리네.

낮이면 낮마다 밤이면 밤마다
그렇게 귀찮게 만들지도 않았는데...

정들자 이별이란 말도 이젠 실감이 안난다.
하도 오는년마다 미련없이 훌쩍 가버리니까...

좋다고 매달릴땐 언젠고
이제 와서 기력이 딸린다 싶으니 두말않고 가려고 하네.

그래, 가라.
니년도 가고 저년도 가고 다 가삐라.

나도 너거들 다 보내삐고
새로운 년 하나 데리고 살란다.

그년도 쓴물 단물 다 빠지고 나면
미련없이 가버리겠지만...

뭐라꼬?
좋을때도 있었따고?

그럴만도 했겠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이니까...

누구 내하고 조금이라도 더 오래있을 년 하나 없나?
(두리번 두리번)

예?
이따고예?
어디예?

아...
12월 32일까지 날짜를 하루 더 만들면 될끼라고예.

그라먼....
아저씨 니가 대통령한테 가서 한번 말해보이소.

그날 그날에 따라 기분이 좋으면 말이라도 들어주게찌만
성질 더러븐 대통령이라면 아마도...

뽀말때기를 맞게찌예.
그것도 왕복으로 스무대쯤...

꼬박 일년 동안만 같이 살았구나.
그년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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