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17/12/04, 조회 : 779
제목  
 관음사 일기 - 250

관음사 일기 - 250




오늘따라 무척 바쁘다.

빠르게 돌아가는 영사기의 필름마냥 시간은 잘도 흐르고
사시불공에 늦어 얼른 옷갈아입고 목탁을 두드리니
입가엔 염불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아무도 쫓아오는 이가 없는데
급한 마음에 나혼자서 바쁘게 설치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할일이 없어 심심할 정도로 바쁜 일도, 급한 일도 없었는데
일년 열두달 중에 지금이 제일 바쁘게 돌아가는 시기...

어라...
저건 또 뭐꼬?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을 보니
어느새 겨울이 눈앞에서 얼쩡거린다.

우와~
니가 바로 오리지널 겨울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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