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17/10/23, 조회 : 779
제목  
 관음사 일기 - 249

관음사 일기 - 249

<축원문은 잘 계시지예?>

우연히 길을 가다 안면이 많은 보살 하나를 만났다.
어디서 봤더라...

나를 보며 실실 쪼개는걸 보니
날 전혀 모르는 것 같지는 않고...

어쩌다 한 두번은 만난직한 얼굴인데
어디서 만났던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하긴,
축원문만 적어놓고 두어번 오다가 안오는 사람들이 어디 한, 둘인가...

그래도 그렇지...
올만에 만났으면 그래도

'스님, 건강히 잘 계시지예?'
그렇게 안부 인사를 해야하는게 아닌가...?

만나자마자 대뜸 한다는 소리가,
'스님! 우리 축원문은 잘 계시지예?'

내가 너거 축원문보다도 못한 인생이라 그건가...
에라이~~

너거 축원문...
잘 계시겠지뭐,...잘 찾아보면...어딘가에...

하도 어이가 없고 기가차서
"예, 잘 계실겁니더. 어찌나 얌전히 잘있는지 한 번도 안오냐고 보채는 일도 없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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