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19/10/15, 조회 : 159
제목  
 김밥 한줄

너무나 심심해서 옥상에서 운동도 하고
휴게실을 맴돌다 병실로 돌아와 누웠는데
창녕에서 오신 눈탱이 아지매가 찾아와서
나오라고 부른다.

창녕 아지매는 동창들과 등산을 갔다가
친구가 떨어뜨린 배낭을 주우려고 엎드리다
배낭을 껴안은채 오십미터를 굴렀다고 한다.

팔이 부러져 기브스를 했지만
무엇보다도 남편에게 얻어맞은 사람처럼
한쪽 눈이 시퍼렇게 멍들어서
다들 눈탱이 아지매, 밤탱이 아지매라고 부른다.

먼저 퇴원한 608호의 고향 동생이
스님을 잘챙겨달라고 부탁을 했다며
열줄이 넘는 김밥을 사왔다며 김밥 봉지를 내민다.

공무원 환자를 불러내어 휴게실에서 먹으며
눈탱이 아지매와 이야기를 하는데
내일 퇴원한다는 구포2동의 아지매와
멤버중 한명인 또다른 아지매가 합세하여
도란도란 웃음꽃을 만들었다.

오늘 하루는 이렇게 김밥 한줄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행복한 웃음과 정이 듬뿍 담긴 겨울밤을 엮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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