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06/03/19, 조회 : 1583
제목  
 올바른 믿음

올바른 믿음 / 임정수





불심이 강한 임금이 있었다.
그는 지극정성으로 부처님 전에 공양을 올리며 열심히 기도했다.
어느날 법당에서 기도 준비를 하고 있던 임금이 신하에게 말했다.
"자네도 함께 기도를 하면 어떨까?"
"전하, 소인은 생불만을 모십니다."
"어떤게 생불이란 말인가?"
"전하께옵선 이 나라의 왕이옵기에 전하만이 생불이시옵니다."
"허허, 과인은 잠시 이 나라를 맡아서 운영하는 관리자일뿐
죽으면 그만인걸 생불은 아니라네, 그저 부처님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가엾은 중생일 따름이네."
"아니옵니다. 전하께옵선 분명 이 세상의 천자이시옵기에 틀림없는 생불이시옵니다."
"그건 잘못된 믿음이라네."
임금은 한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장삼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기도를 통해 관음보살과 만나기를 간절히 염원했다.
평소에 하는 백일기도와 천일 기도와는 달리 기약없이 하는 기도라 무척이나 힘들었다.
하지만 그는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꿋꿋히 참고 견디며 버티었다.
어느날, 간절한 그의 기도가 통해서인지 관음보살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관음보살께 말했다.
"관음보살님! 관음보살님은 누구를 모십니까?"
그러자 관음보살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관음보살을 모시느니라."
그는 이해가 안된다는 듯,
"아니, 관음보살님! 당신 스스로가 관음보살이신데 관음보살을 모신다구요?"
관음보살께선,
" '나' 스스로가 부처이고 내가 곧 관음보살이니 나 역시 관음보살을 모시느니라."
그는 아무리 생각 해보아도 옳은 말이고,
진정한 믿음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자, 어떤가? 아직도 과인만이 생불이란 말인가?"
"아니옵니다, 듣고보니 올바른 믿음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럼, 과인과 함께 기도를 하겠는가?"
"예,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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