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05/01/27, 조회 : 1880
제목  
 영미야!(추억을 정리하면서...)

영미야! / 임정수


작년에는 무척이나 눈이 왔었는데,
올해는 불과 한 두 번으로 하얀 눈꽃을 보는 걸로 만족해야겠구나.

한동안 겨울의 참 맛을 느끼게끔 추운 날씨가 계속 되더니
오늘을 고비로 서서히 수그러져 꽃피는 봄날의 날씨를 기대하리만큼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구나.

영미야!
밖은 추운 겨울이라지만 마음만은 항상 포근한 봄날로 가꾸자꾸나.

부모님 모시고 집안 일 꾸려나가랴 고생이 말이 아닌 줄로 짐작한다.

비록 몸은 너와 헤어져 있다지만
오빠의 마음만은 너의 건강과 미래의 축복을 항상 기원한단다.

많은 대화를 가질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도움 줄 말 상대 없는 집,
분위기 속에서 그래도 꿋꿋하고 착실히 너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너를 생각하곤
대견한 마음과 연민의 정을 진하게 품는다.

가장 진실한 동생에게 오빠로써의 도움을 제대로 한번 줄 수 없었던 까닭으로
문득 자격조차도 의심해본다.

영미야!
우리 이렇게 생각하자.
인간은 고통 속에서 성장하고 괴로움은 인간의 스승이라는 말을...

영미야!
너의 꿈 많은 시절도 이젠 얼마 남지가 않았구나.
얼마후면 너도 결혼을 할 것이니 말이다.

현 생활로 자칫 범하기 쉬운 엉뚱한 생각과 돌연한 행동으로 불행을 좌초할까봐
그것이 오빠의 최대 고민거리란다.
넌 똑똑하고 항상 조심성이 많으니까 그럴 리가 없겠지만...

영미야!
너를 통해 오빠의 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단다
.
특히,
인생이란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할 줄도 피상적으로나마
삶이 어떤 것이라는 것도,
삶의 안쪽 깊숙이 바라볼 수 있는 안목도 다소나마 겸비하게 되었구나.

한창 터질 듯한 꿈의 나이 속에 모든 것이 네 생각대로 이루어 질 수 있게끔
부단히 노력하는 동생이 되어주길 바란다.

너와 재 상면하는 그 날,
삶을 약간이라도 더 살은 생의 선배로서 도움의 말을 줄 수 있는 오빠가 되도록 노력하마.

비록 어울리지 않는 한 장의 그림이라지만
오빠와 영미는 밝은 내일의 태양을 생각하자구나.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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