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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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수(작성일 : 2019/10/27, 조회 : 112
제목  
 관음사 일기 ㅡ 286

관음사 일기 ㅡ 286



매번 초하루때마다
무슨 떡을 주문해야할지 고민된다.

십여년을 거래해오던 떡집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되라도 배달이 되지만

매번 `한되요..?`라고 되묻는 통에
마음이 편칠 못했다.

떡집의 입장에선 십여년이 지났으면
이젠 한되가 아니라 두되는 주문을 해야하질 않겠냐는
뜻으로 말하겠지만...

절에 오는 신도들의 마음이야
어찌 니캉내캉 생각하는것처럼 같을수가 있을까.

딱히 오라는 절은 없어도
가고싶은 절은 많을터...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지않는건
절편을 주문할때마다 보고 느끼는게 있다.

그건은 다른 절의 절편을 모두 자르고
남은 토막을 우리절에 가지고 오는지

한가닥도 제대로 된것이 없고
들쑥날쑥 길이가 다 다르다는 것이다.

마치 대량 추문한 다른 절의 절편을 자르고 남은
짜투리 떡을 대충 담아서 오는 것처럼

맛도 짜고 싱겁고. 달달하고...

우리절이 영험해서 오미자처럼
쓰고, 달고, 싱겁고, 맵고, 짠맛을 낼수있는
묘한 가피력이라도 생긴 것일까?

그래서 바꾼 떡집은
크고 작은 상을 많이 수상했다는 집인데

주문량이 많아서 시시하게 한되는 배달이 안된다는 것이다.
택배도 안되니 무조건 찾으러 오란다.

초하룻날 법회 준비는 안하고
떡집에 떡을 찾으러 갔다오면 법회는 누가 하지?

우여곡절 끝에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낸 떡집...
한되라도 정성껏 배달해준다고...

맛이나 떡의 상태는 마음에 들지않지만
두어달 잘하더니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는지

한되는 떡을 만들기도 그렇고
비용도 어쩌고 하면서 싫은 내색을 하는데...

떡시루를 사서 내가 직접 떡을 만들수도 없고...
다음부턴 쵸코파이로 대신할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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