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14/05/16, 조회 : 1194
제목  
 관음사 일기 - 153

관음사 일기 - 153





관음사를 찾아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지극정성 일심기도로
업장 소멸을 위해 기도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몇 몇 분은 진실한 기도는 뒷전이고
뭐가 그렇게 급한지...
오로지 속성가피만 바라고 오시는 분들도 있다.

물론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할 정도로
급한 일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속성가피는 기도자에 따라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에 쉽게 손바닥 뒤집듯 단언하기는 어렵다.

평소 초하루 법회에 꾸준히 참석하면서 열심히 기도를 할 생각은 안하고
지은 공덕도 없으면서 왜 빨리 안주나 하면서

조급한 마음만 가득하여 기도를 시작한지도 얼마안되어
중도에 포기를 해버리거나 애궃은 스님만 원망하는 사람들도 더러있다.

스님이 신도가 맘에 안든다고 호주머니 깊숙히 숨겨두고 안내어놓을까...

지극정성으로 열심히 기도를 할 생각은 안하고
스님만 원망하고 있으니 금새 실망을 느낄 수 밖에...

그런 분들에게 가피가 있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잘못된게 아닐까?

진심으로 부처님께 귀의하여
참회하면서 자신을 비우는 마음으로 기도하여야 할 것이다.

비움과 참회의 업장 소멸의 과정이 있어야 하며
비록 아직은 죄업이 소멸되지 않아도

앞으로 남은 생 동안에 좋은 공덕을 쌓노라면
가피와 성취가 빠르게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른다.
아니, 알려고 하지도 않을뿐더러 그사실조차도 애써 외면해버리기 일쑤이다.

시가 되고 때가 되고 인연이 닿아 오신 분들이지만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기도를 하다보면 반드시 좋은 성불이 있을 것이라 말하고싶다.

청법가의 가사가 떠오른다.
옛인~연~을 잊~도록 새~인~연~을 맺~도록~

그래, 옛인연을 이어서 새인연을 맺으며 사는게 우리네 인생이 아니던가.
절이 싫어서 안온다고 더이상 미련을 두지말자,
중이 싫다고 절이 떠날 수는 없지 않은가.

꾸준히 오는 신도라도 잘 관리하고 이끌어서
하루 빨리 성불인연 지어서 좋은 결과있길 바랄 뿐이다.

언제나 변치않고 오시는 불자님들!
정말 고맙슴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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