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14/05/02, 조회 : 1107
제목  
 봄바람에 치이는 날

봄바람에 치이는 날 / 임정수




뭔가 멋지게 꾸미고 싶었는데...
누군가가 태클만 걸지 않았어도...

나자신이 점점 무기력해지는 것만 같다.
왜이럴까?

봄이라 춘곤증이 몰려와서 그런걸까?
아님, 하늘거리는 봄바람에 자꾸만 밀려드는 외로움을 타기 때문일까?

나자신이 이렇게까지 나약하지는 않았는데...

역시...
내가 가야할 길이 다르기에 이렇게 험난한 고비도 찾아오는가 싶다.

그래, 잊자.
애초에 잘못 생각했던 자신을 탓하며 잊어야 한다.

새롭게 시작하는거다.

공수래공수거...
시계 바늘마냥 멋드러지게 한바퀴 돌고 오니 본래의 그자리에 내가 서있는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거다.
어차피 인생은 미완성이 아니던가.

미완성의 인생을 완성으로 가꾸어 나가야 하는게 나의 몫...
비록 이프로 부족한 면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

사람들은 매일같이 거울을 보면서도 자신의 얼굴에 숯검정이 묻었는지 똥이 묻었는지도 모른다.
그저 자신의 티는 보면서도 없었노라며 애써 감추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정작 자신에게 일이 닥쳤을 때에는 그아픔이 어떻는지 실감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심정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그렇기에 뚫린 입이라고 맘대로 지껄이고 맘대로 생각하면서 맘대로 내뱉는 것이다.

이젠 사람들을 대하기도 겁이난다.
무엇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조금도 궁금하질 않다.
어차피 내 인생은 내가 개척해 나가야 하는 것이기에...

또다시 봄바람이 분다.

바람아 불어라.
나의 희미해진 마음을 훌훌 털고 날아가라.

나의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모든 것들을 다 털고 날아가라.
바람아...

예?
난데없이 뭔넘의 바람이냐고예?

글쎄예...
아마도 지가 제대로 봄을 타는것 같습니더.

예?
지하고 한번 사귀고 싶다고예?

안될낀데...
그라먼 클 날낀데...

와예?
와 웃능교?

은근히 제마음에 바람 좀 넣어봤다고예?

하하하...
저도 고무 풍선에 입김을 불어넣듯 폼 한번 재봤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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