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09/04/16, 조회 : 1805
제목  
 나의 천사

나의 천사 / 임정수






그렇다.
가까이 다가갈 수록 더욱 멀어지는 그녀이기에
그냥 눈인사나 나누며 지금보다는 한층 성숙되게 살자.

그저 먼발치에서 사랑스런 얼굴을 떠올리며
두눈에 가득 담아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지금 그녀는 환한 웃음으로 나를 보고있고
나 역시 엷은 미소로 그녀를 바라본다.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할까?
이런 나를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을까?
후후후...

조금만 더 내색하면 나의 본심이 탄로날 것이다.
예쁜 그녀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으려면
이쯤에서 조용히 하차하는 게 나을 듯 싶다.

어차피 무임 승차는 무의미하기에...

하얀 벚꽃이 함박눈처럼 하얗게 쏟아지는 강변의 둑길을 걸었다.
그녀를 생각하며...

그녀와 함께 거니는 상상으로 걷고 또 걸었다.
그녀와 함께라면 무엇하나 부러울 것도 아쉬울 것도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 내곁에 없다.

이런 현실이 안타깝지만
나에게 주어진 운명이려니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위안과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잊어야겠다.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더욱 간절하지만...

이리저리 바람에 떠도는 벚꽃을 보니
마치 하얀 천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천사!
그래, 그렇다.
그녀는 바로 천사이다.
나만의 천사....ㅎㅎㅎ

언젠가 작업을 걸었을 때부터 그녀는 나만의 천사였다.
그런 그녀를 사랑하지만 그녀는...
도저히 잡을 수 없는 허상...바로 그것이다.

그렇기에 그녀를 잊어야 한다.
사랑하는 마음은 가슴 가득히 담아두면서...

두팔을 활짝 벌려 하늘을 바라보았다.
크게 숨을 들이켰다 내쉬며 심호흡을 했다.

손에 잡히는 하얀 벚꽃을 움켜 쥐며 입에 넣었다.
처음으로 먹어보는 진한 벚꽃향이 입안에 가득 느껴졌다.

.....
사랑이란 이런 맛일까?

그녀를 향한 나의 간절한 사랑만큼이나
나를 생각하는 그녀의 마음또한 이랬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그녀의 상큼한 향기가 나를 유혹한다.
지금 이순간 그녀를 느낀다.
그녀의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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