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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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수(작성일 : 2009/02/07, 조회 : 1852
제목  
 8 가구짜리 초고속 인터넷

8 가구짜리 초고속 인터넷 / 임정수



평소 한 곳의 고정된 장소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아 무선 인터넷으로 가입하여 사용하려고
고가의 노트북을 새로이 바꾸었다.

인터넷 가입을 위해 여러 업체를 통해 알아보고
각 업체의 대리점마다 꼼꼼히 비교하며 따져 보았다.
물론, 해당 본사로 직접 연락하여 신청해도 되지만,
업체마다 대리점이나 직영으로 하달되는
방침의 테두리 속에서만 접수 및 개통이 이루어지다 보니
조금 갑갑한 면이 있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왕이면 신속한 개통과 부가 서비스가 좋은 업체의
직영(대리점)을 통해서 가입하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전국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그렇게 사용하고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 또한 그렇게 가입하여 사용하는 사람 중의 한사람이기도 하다.

경제도 어려운 시기에 형편이 형편인지라
사소한 것 하나에도 비교를 아니 하지 않을 수가 없는 현실이
때로는 비참할 정도로 생각 들 때도 있다.

월 사용료가 저렴하면서도 속도가 빨라야 하는 건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게 아닐까.

이왕이면 공신력 있고 믿음이 가는 곳이 더 낫지 않을까 하여
K*사로 전화를 걸어 신청(접수)하게 되었다.

접수 후 두어 시간이 지났을까.

가설팀이라며 두 명의 기사 분이 작업을 나왔다.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작업하기 전 확인을 해두자는 심정으로
일반 유선망이 아닌 초고속 무선망을 신청하였노라 했더니,
작업 기사의 말이 가관이다.

내가 사는 곳이 주택가 지역이기도 하지만
이쪽 골목(내가 사는 곳의 집 앞 골목)엔 현재 무선망을 사용하는 집이 8가구인데,
8개의 단자가 이미 꽉 차 있어서 어느 한 집에서 해지를 하거나
이사를 가지 않는 이상 설치가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리 모른다고 해도 기본 상식으로만 생각해봐도 그럴 것이다.

8개의 단자가 꽉 차있으면 9개나 10개짜리로 바꾸면 된다는 것을...

단지 무선으로 접속이 전혀 불가능 한 지역인 때문도 아니고
단자가 꽉 차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개통이 안된다고 하니
무언가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쉽게 떨쳐버릴 수가 없다.

그냥 단순하게 유선망을 끌고 들어오기(가설 작업)가 귀찮아서 그런 것일까?
아님, 8개 이상의 접속이 가능한 단자가 없어서 그런 것일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국내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기업이
순진한 국민들을 상대로 과대 포장 광고로 현혹시켜
사기를 치는 게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무선 인터넷 개통이 안 될 리가 없지 않겠는가.

애초에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유치하는데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맞게끔 신중히 가입자를 모집해야 될 것이다.

요즘은 지방 자치제라서 그 지역의 실정에 맞도록 유치를 해야 될 것이며
경우에 따라 지역마다 이 동네엔 단자가 몇 개뿐이라서 서둘러 가입을 하여야 한다든지,
사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쉽게 납득이 가도록 잘 이해를 시켜야 하는 게
우선적이지 않을까.

뒷일이야 어떻게 되든 우선 가입자부터 확보하고 보자는 그릇된 생각으로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기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 아니라
보다 믿음이 가는 기업,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기업,
국민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국민에 의한 국민의 기업이 되어야 할 것이다.

8개만으로 꽉 차는 인터넷...
참으로 기가차고 말문이 막힐 뿐이다.


- 2009년 02월 04일(수요일)에
K*사로부터 크게 실망을 하고 열받아서 몇 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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