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14/08/29, 조회 : 1027
제목  
 변태는 변태다

변태는 변태다 / 임정수





매월 초하루만 되면 우리집 화장실 창밖을 서성이는
그림자 하나가 있는데

저거 마누라는 빌딩 건물에 청소나 하러 내보내고
정작 자신은 집구석에 쳐박혀

그래도 절이라고 찾아오는 이쁜 보살이라도 있음
우리집 화장실을 훔쳐보며 어떻게든 집착하는 아주 못된 버릇이 있다.

저거 마누라...
오래 전에 절친인 울 집앞에 사는 여자랑
저거 옆집 호래비가 한동안 바람나서 붙어 다닐 때

함께 따라 다니며 모텔에서 실컷 살을 부비고 나올 때까지
다방에서 망이나 봐주고 푼돈이나 챙겼을테지만
또 모르지...입막음으로 셋이서 같이 뒹굴었는지도...

변태 또라이 같은 절마나
저거 마누라 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백 번 천 번 그러고도 남앗으리라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개조또 아닌 인간이 그저 틈만 나면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염탐을 하듯 훔쳐보곤 하는데

저러다 정말 독한 사람한테 잘못 걸리면
동네 우사에다 망신까지 톡톡히 당하지...

평소에 나를 만만하게 보았던지
길거리에서 부딪히기만 하면 먼저 시비를 걸어오곤 하더니
지금은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고...

옛날에 한가닥했다면 한 성질도 있고
참다가 참다가 도저히 더이상은 참을 수가 없어
글마를 다 뜯어진 거지 발싸개 보듯
좀 더 강하고 심하게 대했더니

요즘은 직접적으로 시비를 걸진 않아도
죄없는 우리집 배수 파이프를 가지고 시비를 걸어온다.

무슨 배수구냐고?

처음엔 배수 파이프는 없었고...
골목쪽의 옥상 모퉁이 부분에 구멍이 나있었기에

비가 올때만 잠깐 골목으로 빗물이 떨어지지만
그것은 비가 내릴 때 아주 잠깐동안만 밖으로 떨어졌다.

어차피 비가 내리는 날엔 우산을 쓰고 지나 다닐텐데
아무것도 아닌 것 가지고 괜히 배수 파이프를 설치하라고 해서

하는 수 없이 배수 파이프를 골목쪽으로 설치하고
바닥을 깨려니 잘 깨지질 않아 함마 드릴을 빌리려고
덕천동에서 해운대까지 택시를 대절해서

왕복 7만원의 택시비를 갖다 버리면서까지
힘들게 연결했던 배수 파이프이다.

그런데 저거집은 제일 안쪽집이라 골목에 바람이 불면
온갖 종이 쓰레기가 저거 대문앞에 다 모인다고

나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시멘트로 산더미처럼 돋아 놓았는데
그바람에 비만 오면 빗물이 우리집 대문안으로 다 들어오고잇는 실정이다.

만약에 절마가 놀부하고 같이 있다면 농부가 헹님요~하면서 허리를 숙였을 것이고
절마 성격에 놀부의 뺨을 그것도 왕복으로 삼,사십대쯤 자동으로 후려 갈기고도 남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심보가...
남이 조금만 잘된다 싶으면 배가 아파서 사박오일간은 떼굴떼굴 뒹구는 인간이니까.

언젠가부터 우리집앞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그냥 볼일만 보면 상관하지 않을텐데...
툭하면 죄없는 배수 파이프가 휘어지도록 건드리곤 하는 것이다.

그래도 그동안 좋은게 좋다고...
이웃간에 괜한 시비에 휘말리지 않을려고 참고 살아왔는데
얼마나 내꼬라지가 우스웠으면 하는 행사가 저럴까 싶어 보면 볼 수록 가관이다.

처음엔 울 신도들 화장실에 볼일보러 가면
화장실 문닫는 소리를 듣고 창가를 기웃거리며

변태 성욕자처럼 훔쳐보려고 그러더니
지금은 점 점 그행동이 사이코에 가깝다고 해야할까...

저러다 심해지면 항간에 떠도는 모~ 검사장처럼
어느순간에 바바리맨이 되지 않을까...

허~
미친새끼가 입만 열면 말같지도 않은 개똥같은 소리만 지르더니...
역시 변태는 변태다.





* 부처님 눈에는 세상 모든 만물이 부처로 보이겠지만
미친개 눈에는 참다운 부처를 알아볼 수가 없다.
더군다나 자신이 개똥밭에서 뒹군다는 사실도...

고로 미친개는 미친개로 봐주어야 정상일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미친개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지름길이 될런지도...

에라이~미친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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