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14/08/25, 조회 : 1052
제목  
 관음사 일기 - 161

관음사 일기 - 161



한겨울 불심은 꽁꽁 언 얼음도 녹인다지만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듯
이백밀리가 넘게 쏟아진 물폭탄을 맞으며
팔월 초하루 법회에 참여하신 불자님들의 동참 공덕이야말로
가히 하늘을 감동시키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으나
아파트 양로원이 산사태로 매몰되었고
지하철 구명역에서 부터 금곡역 사이사이에 넘쳐나는 폭우로 인해
침수되어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불어나는 물난리로 우왕좌왕 학교 옥상으로 피신하는
사백여명의 여중생들...
복개도로의 배수구를 통해 역류하며 솟아오르는 빗물과
승용차의 지붕까지 침수하며 간신히 버스만 겨우 지나다니며
여기저기 뒤엉켜 있는 수많은 차량들...

성난듯 노성하며 번갯불로 위협하는 물폭탄에도 아랑곳 하질 않고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지극정성 기도하는 우리 불자님들의 고운 심성은
하염없이 토해내는 하늘도 잠재우고
조용히 기도 수행중이신 부처님도 감동시켰다.

개개인 하나의 힘이 모여
비바람에도 끄덕없는 울타리를 만들었고
그안에 기도의 힘과 지혜를 눌러 담아
이제 성불이란 영원히 지지않는 꽃망울을 터트릴 일만 남았다.

오늘밤 예쁜 꿈 속에서
그 꽃망울이 미소 지으며 피어날까?

아님,
내일 새벽 여명이 밝아올 때에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런지도...

역시 기도의 힘은 위대하고
불심으로 가득찬 마음의 공덕은 천재지변도 비켜가는가 보다.

오늘 팔월 초하루 법회에 동참해주신 불자님들!
고맙고 또 감사합니다.

2014년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저마다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꿈처럼 다 이루어지길 축원기도드립니다.

성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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