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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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수(작성일 : 2014/08/21, 조회 : 916
제목  
 관음사 일기 - 160

관음사 일기 - 160




장마 초기엔 비가 안와서 마른장마니 뭐니 떠들어대곤 했었는데
지금은 가을장마라 늦도록 비를 퍼붓고 있는 것 같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인지...
요즘은 자고 일어나면 곳곳에서 싱크홀이 많이 생기는 추세이다.

그런 걸보면 소잃고 외양간 고치려는 아주 잘못된 우리나라 사회 구조가
한심하기 그지없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허구많은 나라 다 놔두고
하필이면 이 나라에 태어난 내가 더욱 잘못된 것이고...

내가 복이 없으니 이런 나라에 태어난 것이지
복이 많았음 이 나라에 태어났을까...

우리나라 역시 복없는 나라니까 나같은 인간이 태어났을 것이고
복이 많은 나라였음 일제치하의 설움을 겪으면서까지
나같은 인간을 태어나게 했을까 싶기도 하다.

물이 부족하다고 여기저기 마구 쑤셔대면서 지하수를 퍼내고
도로가 좁고 혼잡하다고 지하도로를 연결하느라 마구 파헤치면
그만큼 빈공간은 어떻게 될까?

단순히 편리함을 목적으로 무조건 뚫어대기만 한다면
그것은 과연 올바른 선택이었을까?

그러고보니 이런 말이 생각난다.
아랫돌 빼서 윗돌 공군다(괸다)는 말...

보다 체계적으로 뒷날을 생각하는 게 아니고
우선 당장에 급한 불부터 끈다고 임시변통으로 아랫돌 빼서 윗돌을 공구면...

허~참~~
언 발에 오줌누기라고 아는가 모르겠다.

그나저나 바람은 불고 빗방울은 날리는데...
옥상에 널어놓은 빨래나 잘말랐음 정말 좋겠다.

나무아미 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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