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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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수(작성일 : 2004/09/18, 조회 : 2122
제목  
 나의 요리에 대한 자부심

나의 요리에 대한 자부심 / 임 정 수


지금도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해준 요리를 잊지 못하고 있다.
평소 취미로 요리를 하다보니 어느 정도의 실력도 갖추어지고
나름데로 자신감이 생겨 한동안 식당을 오픈하여 직접 운영하기도 했었다.
한식이나 중식처럼 특별히 잘 하는건 없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민물 고기를 취급하다 보니 구이나 찜, 탕 종류를 많이 하게된다.
그래서인지 식당을 운영할 때 맛 본 단골 손님들은 아직도 그때의 맛을 못잊어
다시 식당을 해보면 어떻냐고 졸라댄다.
이제는 예전의 단골 손님들 등살에 내가 못견뎌 한달에 두어번 정도
날을 잡아서 요리를 하고 있다.
매사에 먹고 살기 위해 버둥거리며 힘들게 살기 보다는 부족하지만
함께 나누며 살기를 좋아하는터라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요리를 자주 하곤한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다 마찬가지 이겠지만,
개개인의 쌓아온 경험과 실력에 따라 나름데로의 노하우가 있게 마련이다.
나 역시 비법을 가르쳐 달라는 사람이 있으면 기꺼이 가르쳐준다.
하지만, 백프로를 다 가르쳐주진 않는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걸 다 가르쳐 주게되면 나에 대한 기대감과
음식에 대한 신비감이 사라지게 됨으로 구십프로만 가르쳐준다.
어차피 쉽게 배울려는 허황된 마음보다는 열심히 갈고 닦아 개발하고
정성들여 노력하다보면 자연히 익히게 될 것이다.
처음부터 다 가르쳐 주면 가르쳐 주는 사람이 오히려 배우려는 사람을
더욱 더 게으러고 기대려는 마음이 들도록 만들게 된다.
그러므로 배우고자 애쓰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잘 헤아려 서로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처신하고 조절해야 한다.
나는 아직도 음식을 정결하고 맛있게 만들려고 애쓴다.
단순히 보기좋게 만들려고 하기 보다는 재료 하나 하나에 정성을 담을려고 노력한다.
일반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을 때의 맛과 향이나 그에 따른 분위기에 사로 잡히지 않는다.
언제 어떠한 장소에서든 그 음식 본래의 장점이 살아날 수 있고 정말 맛있다고
감탄사가 나올 수 있도록 정성을 듬뿍 담아내는 것이다.
몇푼의 이익에 눈이 멀어 자기의 주머니만 채우려 애쓰지 않고
언제나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정성을 담아낼 따름이다.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사람들을 보면 보는 것 만으로도
배가 부르고 가슴 뿌듯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나의 요리는 끊임없이 개발될 것이고 정말로 혼자만의 독특한 비법을
터득하여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열심히 가르치고 싶다.
그래서 어머니의 정성과 마음으로 요리하는 내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지켜볼 수 있도록 남겨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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