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산문

이름  
  임정수(작성일 : 2019/12/24, 조회 : 68
제목  
 승용차 밧데리를 교환하고서

요즘 날씨가 추웠다 포근해졌다 하면서
기온이 오락가락 한다.

수술후 퇴원하고 보니 관리가 제대로 안되서
니나 내나...몰골이 말이 아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쯤 시동을 걸어주었으면
아무런 탈이 안생겼을텐데...

퇴원하고 조금 움직일만해서 주차장으로 가보니
한쪽 구석에 얌전히 찌그러져있는 나의 애마가

불쌍하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고...
사는게 뭔지...

모처럼 시동을 걸어보니 그새 삐졌는지
토라진 표정으로 한동안 노려보더니
끝내 말문을 닫고 말았다.

그것도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당장에 보험회사에 연락하면 긴급 서비스가 출동해서
시동을 걸어볼수 있는데...

서있는게 힘들고 아파서 차일피일 미루다
폐차를 할까 좀더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기로하고 전화를하니
십분도 채안되서 도착한 견인차가 시동을 걸어주는데...

이것참 진작에 전화할걸...

한번 방전된 차량은
또다시 방전이 될수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다음에 또 방전이 되면 그때가서 밧데리를 교환하기로 하고 이삼일에 한번씩 충번을 해주었다.

십이월이 되니 이런저런 행사도 많고
할일이 태산같아서 혼자서 다 처리하다보니
일주일이 금방 지나가버렸다.

아차하는 생각에 얼른 주차장으로 가서 시동을 걸었지만 아무런 감각이 없다.

하는수없이 본네트를 열어보니
밧데리 단자가 하얗게 부식되어 있는게 아닌가.

일단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긴급출동 서비를 요청..
금방 달려와서 시동을 걸어준다.

이참에 밧데리를 새걸로 교환하자싶어
밧데리 대리점에 전화를 하니 바로 교환해줄수 있단다.

언제 또 시동이 꺼질지 몰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가슴을 졸이며 신호를 받지않는 강변도로로 해서
달렸다.

엔진 오일과 냉각수도 빵빵하고...
마후라 소리도 괜찮고...
엔진 소리도 부드러운게...
앞으로 5년은 더 탈수 있겠다.

시내도로는 오십킬로로 제한이 되어있는데
강변도로는 아직 팔십킬로다.

천천히 달리며 앞지르는 차도 구경하고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도 구경하면서
사상까지 무사히 도착...

대리점에는 이미 서너대의 차가
밧데리의 교환을 위해 줄을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대리점 사장의 사모가 보더니 밧데리를 해체해서
금방 새걸로 교체해준다.

생각보단 비용이 비싸진 않았다.
어디 하루이틀 거래한 것도 아니고...

수년을 거래하다보니 싸고 품질 좋고
서비스는 더 좋은걸 내가 먼저 인정하거든요.

어차피 트럭은 짐을 실고 다닐때만 쓰기로하고
가끔은 승용차로 바람도 쐬주어야한다.

비록 낡고 오래된 승용차이지만
내년말쯤 아파트로 이사가기 전까진 좀더 타야해서...

물론 아파로 이사를 가면 그땐 괜찮은 차를
하나 뽑던지 해야지...

주차장에 돌아와서 주차를 하고서 둘러보니
다음에 날씨가 많이 풀리면 꼭 세차를 한번 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든다.

니나 내나 꽤째째한게 땟국물이 줄줄 흐르는것 같다.
누가 봐줄 사람은 없지만...

올봄엔 내부에 치장도 좀하고 새롭게 단장해줘야겠다.
이것저것 새걸로 부품도 좀 갈면서...

그런데...
꽃피는 봄날이 오면 누굴 태우고 다니지?

정작 기다리는 사람은 소식도 없는데...
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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