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방 입니다 ..

어느날 갑자기

어느날 갑자기 / 임정수





남편이 아침일찍 출근하고나자 서둘러 아이들을 학교에 보냈다.
오늘은 그동안 미루어왔던 옥상 방수공사가 있는 날이라 집안 정리도 대충해두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옥상 방수공사를 하기 위해 집수리하는 사람이 왔다.
사실, 먼곳에 사는 기술자를 불러도 은근히 바가지만 씌워서 대충하고 마는 것도 있고해서
이왕이면 한동네에 살고있는 사람을 불렀다.

오늘 온 집수리 업자는 바로 뒷집에 사는 나이 지긋한 아저씨라 왠지모르게 미덥기도 해서
전혀 모르는 낯선 사람보다는 그래도 한동네, 바로 앞,뒤집에 사는 사이로
나이또한 아버지뻘이나 되는 사람이라 믿고 맡길 수 있었다.

남편은 새벽에 나가면 밤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들어오기 때문에
마땅히 일하는걸 감독하며 지켜봐주는 사람이 없어 곁에서 이것저것 간섭하며 세세하게 부탁을 해야겠기에
주위에 같이 있어줄 사람도 없어서 혼자 관리감독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몇일 전에도 물이 새는 곳이 있음 안된다며 집안 구석구석을 몇 번이나 둘러보았는데
오늘도 몇 번 둘러보고 나서야 일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짧은 해에 얼른 서둘러서 해줬음 싶었지만, 저렇게 자상하게도 꼼꼼히 체크하고
내일처럼 집안공사를 해주시려나 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어차피 일꾼을 하나 더 쓰면 인건비가 많이 나가야 하니
집에 노느니 간단한 일이라도 거들어 주면 그만큼 덕이 된다는 아저씨의 말씀에 그렇게 하노라 대답했더니
빗자루를 들고 옥상에 올라가서 깨끗히 쓸고 오란다.

먼지 하나 없도록 옥상 바닥을 깨끗히 쓸고 내려왔더니 아저씬 욕실에서 연장을 씻고 계셨다.

부엌과 욕실은 새는 곳도 없고 물도 잘 내려가도록 손을 봤다면서 방은 어떠냐고 물었다.
방은 새는곳도 없고 괜찮다고 했더니 같이 한번 둘러보잖다.

그러면서 아저씨가 앞장서서 작은방으로 들어 가길래 어쩔수없이 따라 들어갔더니
한쪽 벽면에 습기가 차서 곰팡이 있으니 습기방지포를 사용해서 간단하게 처리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이어서 큰방으로 가더니 방바닥에 습기가 올라오질 않느냐고 한다.
모르겠다고 했더니 장판을 조금 들추며 바닥을 만지면서 여름내내 보일러를 틀지않아 습기가 꽉 차있다하여
엎드려 바닥을 내려다 보려는데 아저씨가 갑자기 껴안으며 몸으로 눌렀다.

그바람에 중심을 잃고 그자리에 털썩 쓰러져 버렸는데,
아저씬 이때다 싶어 한손으로 입을 털어 막으며 우악스럽게 껴안았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라 소리를 지를려고 하였지만
뒷집 아저씨의 손바닥이 거칠게 막고 있어서 그녀의 소리는 입안에서만 맴돌 뿐이었다.

아버지뻘이나 되는 아저씨라 믿고 또 믿었건만...
이러면 안된다고 수없이 되뇌이며 저항을 하였지만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었다.

이런 일은 도저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두발로 차고 반항해봤자
아저씨의 육중한 몸은 꿈적도 하질 않았다.

오히려 거세게 저항하는 그녀를 비웃기라도 하듯 아저씨의 입가엔 엷은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얼마쯤 시간이 지나자 제풀에 지쳐버린 그녀는 거의 자포자기 상태로 숨을 고르고 있었다.

큰소리내어 시끄럽게 해봤자 좋을게 없다며 조용히 말을 들으라면서
공갈과 협박에 질려 바들바들 떨고 있는데 그의 손길이 거칠게 온몸을 기어다니며 더듬는 것이 아닌가.

한강에 배 한번 지나간다고 표시가 나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모질지가 못했던 그녀로선 엄청난 충격이었기에 마냥 당할수만은 없어서
제발 그러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며 매달렸다.

그러나 그것은 그녀의 넋두리일뿐 이미 이성을 잃어버린 그에겐 통할리가 없었다.
그저 그녀를 덮치고 있는 이 사내는 다정하던 이웃집 아저씨가 아니라
한마리 굶주린 늑대이며 짐승일 뿐이었다.

그녀가 심하게 반항을 할수록 그녀의 옷가지들은 그의 손에 의해서 조금씩 찣겨서 나갔다.
그녀는 꿈쩍도 안하는 그를 밀쳐내려 안간힘을 쓰면서
자신의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옷가지들을 힘없이 보고 있어야 했다.

되도록이면 성난 그를 화내지 않게 조심하면서 귀속말로 속삭이듯 타이르고 눈물로써 애원했지만
그의 귀엔 그녀의 간절한 호소가 들릴리 없었다.

그는 배고픈 어린 아이가 엄마품에 안겨 젖꼭지를 빨듯 정신없이 탐닉했다.

그녀가 더이상 저항하지 못하고 다소 고분해진 걸 알아차린 그는
더욱 거칠게 파고들며 그녀를 괴롭혔고 그녀는 이를 악물고 유방에서 전해져오는 통증을 참아야했다.

'이래선 안되는데...'하고 생각은 하였지만 힘이없는 그녀로선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의 손길에 의해 팬티가 찣겨지는 소릴 들으며 두눈을 질끈 감았다.

남편이 아닌 다른사람과는 상상도 못한 일이었는데...
지금 그녀를 품고있는 이사람...

단순히 나이도 많아 아버지뻘이라고만 생각하며 안심했었는데,
막상 그에게 강제로 당하고 있으니 엄청난 고통에 몸서리쳐야만 했다.

나이와는 다르게 젊은사람 못지않은 힘이 느껴졌다.
남편과는 정상적인 체위만 하였고 그렇게 하는 것만이 당연한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사람은 마치 인형을 다루듯 그녀를 이리저리 가지고 놀면서 온갖 체위를 다 해보는 것이다.

도대체 몇시간이 지났는지...
그와는 어떤일이 벌어졌는지 방금 당한 일인데도 정신이 혼미하고 기억이 가물가물할 뿐이다.

두번의 정사로 모든 욕정을 풀고나서야 그에게서 해방이 될 수 있었다.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훌쩍이는 그녀를 껴안고 달래던 그는 또다시 욕정을 느꼈고
세 번의 정사가 끝나고서야 그녀는 그에게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그날 이후로 그가 부르면 언제든 나가야 했고,
때로는 그녀의 집에서, 때로는 모텔이나 한적한 차안에서 수없이 그를 받아들여야 했다.

마음은 언제나 가정이 있는 여자라 이러면 안된다고 수없이 후회하였지만
행동은 전혀 그렇질 못했다.

서서히 아버지같은 이 남자에게 길들여지면서 남편에게서 제대로 몰랐던 오르가즘을 느끼게 되었고
성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를 만나러 갈때면 '이젠 끝이다, 마지막이다' 하면서 나가지만,
막상 그를 만나고 보면 남편과는 비교할 수 없는 힘과 테크닉에 그녀 스스로 허물어져 버리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래선 안되는데' 하고 생각은 하지만
그것은 바람처럼 잠깐 스치는 생각일뿐...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것도 잘 알지만,
이젠 잡히면 이혼하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없던 배짱도 생겼다.

오늘도 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고 그녀는 화장대 앞에 앉아 그를 만나러 나갈 준비를 한다.
'이러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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