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방 입니다 ..

손목운동

손목운동 / 임정수




손목 운동이라고 하면 흔히들 철봉대에 매달리거나 역기를 든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얘기하는 손목 운동은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손목운동이다.

언젠가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집 아줌마가 가구를 좀 옮겨 달라며 불러서 갔더니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일어나며 나를 향해 선채로 바지의 지퍼를 올리는게 아닌가.

"시원합니꺼?"
"예..억수로 시원합니더."
"제가 지퍼를 올려드릴까예?"
"예? 하하하..."

그녀가 변기의 레바를 돌려 물을 내릴때에 거실로 올라가 화장실 쪽으로 걸어갔다.
"뭐, 잘 안되는 일이 있으면 말씀만 하이소."
"이런 것도 할 수 있습니꺼?"
"예? 어떤..."

그녀를 보니 주먹진 손으로 쭉 편 다른 손바닥을 톡톡 때리는 시늉을 한다.
무슨 뜻인지 금새 알아차렸지만 내심 순진한 척 내숭을 떨었다.

"그게 뭔교?"
"몰라예? 이런거..."
"잘 모르겠는데예.."

화장실로 들어갔다.
굳이 문을 잠글 필요가 없었기에 화장실 문을 활짝 열어놓은채 가까이 다가갔다.

"....."
"그런건 몰라도 이런건 잘 할 수 있습니더."
그러면서 그녀를 껴안고 가볍게 입맞춤을 했다.

그다지 싫어하는 눈치가 아니라서 이번엔 꼭 껴안고 제대로 키스다운 키스를 했다.
촉촉히 젖은 눈동자가 은근히 나를 유혹하는 것만 같았다.

가슴으로 전해져 오는 따스한 체온을 느끼며 마음같아선 덮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 없었다.

잠시 서로를 쳐다보다 부끄럽고 민망해서,
"이제 가구를 옮겨야지예."
"예..."

거실의 쇼파를 옮기고 작은방으로 들어가 아이들의 책상이며 책꽂이를 옮기곤 큰방으로 갔다.
침대의 위치를 바꾸고 싶다고 해서 다른 방향으로 옮겼다.

"매일 같은 방향으로 잠을 자고 같은 사람하고 같은 일만 반복하니까 지겹겠네예?"
"예...그래서 색다르게 바꾸는거 아닙니꺼."
"그라먼 이참에 다른 사람으로 한번 바꿔 보실래예?"
"예?"
"하하하...농담입니더."

"침대가 푹신하니 좋습니꺼?"
"예...소리도 안나고..."
침대에 풀썩 앉으니 그녀도 따라서 옆에 앉으며 무안했는지 얼굴을 붉힌다.
일부러 그녀의 눈을 빤히 쳐다 보았다.

서로 눈빛이 오가자 짜릿한 뭔가가 통하는 걸 느꼈다.

"평소에 신세도 많이 지고 있어서 미안했는데...까짓거...한강에 배 지나간다고 어디 표가 납니꺼."
"예?"
"이렇게라도 보답을 할 수 있음 하고 싶네예."

"그라먼 소리가 나는지 안나는지 우리 한번...확인 해볼까예?"
"..."

조용히 웃는 그녀를 살며시 껴안으며 키스를 퍼부었다.
울렁거리는 침대가 의외로 소리는 전혀 나질 않았다.

그녀의 블라우스를 벗기려 하자 그녀가 제지한다.
"와예? 싫습니꺼?"
"이건..."

"목이 말라서 안그랍니꺼."
"....."
"늘 커피하고 녹차만 마셨더니...이왕이면 모유를 먹고싶어서..."
"....."

갈증이 심했던지 나는 정신없이 그녀의 유방에 얼굴을 파묻었고
그녀는 말없이 손을 뻗어 나의 몽둥이를 꺼내어서 흔들어 대었다.

손목운동에 익숙한 그녀의 손길이 부드럽게 느껴졌다.
정말이지 이 순간이 영원히 멈추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녀가 그것을 그만둘때까지도 짜릿한 희열과 행복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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